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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오랜만에 신인류를 봤다.

아이S'티 2017. 12. 22. 17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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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신인류는 눈사람. 눈이 쌓이면 모든 것은 순백해진다. 난 생각했다. 눈에 콩을 뿌리면 백설기가 된다고. 우리집 복도에서 밖을 바라봤다. 동화같은 그림이 펼쳐졌다. 그것을 순수하게 받아드린다면, 걱정이 사라진다. 무엇이 나를 변화시킬 것인가. 그건 나 뿐이다.


자신들이 마치 미켈란젤로인 마냥 나와서 자신만의 다비드상을 만든다. 그러나 그것은 전혀 자신도 닮지 않았지만, 그걸 만들면서 즐거워한다. 그거면 된다. 그게 끝이다.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? 내가 두 눈이 없디면 두 눈으로 무언가를 본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 아닐까. 어쩌면 우린 그걸 평생 모를지도. 두 눈이 흐려지기 전까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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